국제 경제·마켓

[브리핑] 베네수엘라, 물가 폭등에 새 고액권 지폐 발행

정치·경제불안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물가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새 고액권 지폐를 발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500·1,000·2,000·5,000·1만·2만볼리바르짜리 지폐 6종을 오는 15일부터 유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기존 최고액권이었던 100볼리바르는 동전으로 바뀌어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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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율은 전년동기 대비 180%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관련 지표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외환 암시장에서 달러 대비 볼리바르화 가치는 전달에 비해 60%나 떨어져 인플레이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는 장을 보기 위해 지갑 대신 배낭에 돈다발을 넣고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상인들은 돈을 저울에 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2,00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해 신권 발행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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