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6·25 전사 '18세 미군' 62년 만에 고향으로

헌트 일병 피닉스 국립묘지 안장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립묘지에서 열린 대니얼 헌트 미 육군 일병 장례식에서 이기철(왼쪽) LA 총영사가 유족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추모패를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립묘지에서 열린 대니얼 헌트 미 육군 일병 장례식에서 이기철(왼쪽) LA 총영사가 유족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추모패를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중에 전사한 대니얼 헌트(당시 18세) 미 육군 일병의 장례식이 전사한 지 65년 만에 고향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립묘지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렸다.


그동안 유해가 발견되지 않아 실종 상태로 있었으나 올해 초 헌트 일병의 유해가 확인돼 지난달 30일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헌트 일병의 형제들은 모두 한국전에 참전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헌트 일병은 동생 존과 함께 1951년 참전했으며 형 찰스도 이후 한국전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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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 참석한 이기철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는 “3형제가 한국전에 참전한 사례는 유일하다”면서 “헌트 형제는 진정한 한국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헌트 일병은 1951년 9월27일 한국전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알려진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 전투는 1951년 7월 휴전협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9월13∼10월13일 사이 강원 양구-인제 지역에서 일어났다. 유엔군은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유리한 전세를 차지했으나 유엔군 3,700여명과 북한·중공군 2만5,000여명이 전사했다. 헌트 일병은 이 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우다 산화했다. 그는 특히 2차례 부상을 한 뒤 주위의 만류에도 다시 전투에 자원해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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