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日총리, 전쟁 사죄하러 진주만 가는 것 아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정례브리핑서 선 그어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국 진주만을 방문할 계획을 기자들에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국 진주만을 방문할 계획을 기자들에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 미국 진주만을 방문할 예정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차대전 발발에 대한 사죄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전쟁 희생자의 위령(영혼을 위로함)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미국의 진주만 공습 등 2차대전에 대한 일본의 가해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설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들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2차대전을 시작한 자국에 대한 굴욕적 사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을 계기로 미일동맹이 ‘희망의 동맹’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한다는 것을 세계에 강력하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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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은 목숨을 잃은 영혼을 위한 것으로 미래에는 두번다시 전화(전쟁의 참화)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의지와 미일간 화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공식 결정된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0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의견이 일치됐다”고 말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회의 도중 잠시 만났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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