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청문회 선 기업 총수들] 손경식 "조원동, 대통령 뜻이라며 CJ 이미경 퇴진 압박"

"차은택 혁신센터장 자리 요구도"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손경식 CJ그룹 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퇴진하도록 압박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조원동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이 조금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2013년 하반기에 조 전 수석과 통화를 했던 내용을 기억하느냐”라는 질문에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를 비켜달라는 것이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좀 떠나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의 퇴진 요구가) 대통령 말씀이라고 저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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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부회장이 조 전 수석의 말 자체에 대해 의아해했다”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조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듣겠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사기업 부회장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대통령이 공직 수행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라면서도 “과거에 군부정권 때는 이런 경우도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차은택씨와 CJ그룹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손 회장은 “CJ창조혁신센터의 책임을 자기(차은택)가 맡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당시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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