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겠다"

이재용 부회장 밝혀...2008년 특검이후 2번째 해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이 부회장 주변 참모들로 직언하는 쓴소리하는 사람들을 쓰고 미래전략실은 해체해야 한다. 아버님의 약속을 실천하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에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여러 의원님들의 질타도 있으셨고 질문 중에 미래전략실에 관해 정말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으신 것을 느꼈다”면서 “선대 회장님께서 만드신 것이고 회장께서 유지해오신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삼성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이 해체됨에 따라 오는 2017년 삼성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개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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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실 해체는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책임경영에 나선 이 부회장이 계열사 경영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과거 비서실을 운영했으며 1998년 이를 구조조정본부로 전환해 운영했다. 비서실이나 구조조정본부는 기획·인사·법무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그룹 경영의 수뇌부 역할을 했다. 구조본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으로 해체됐다.

삼성그룹은 이듬해인 2009년 구조본 대신 전략기획실이라는 이름으로 그룹 간 조율 업무를 부활시킨 뒤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와 함께 미래전략실로 탈바꿈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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