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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삼성, 정유라에게 186억 지원하려 했다. 그랑프리 우승마 사줬다” 주장

도종환 “삼성, 정유라에게 186억 지원하려 했다. 그랑프리 우승마 사줬다” 주장도종환 “삼성, 정유라에게 186억 지원하려 했다. 그랑프리 우승마 사줬다” 주장




6일 도종환 의원이 삼성이 정유라에게 186억 원을 지원하려 했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도종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질의응답 시간을 열었다.

이에 도종환 의원은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독일의 비덱 스포츠와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네 차례에 걸쳐 37억 원을 송금했다. 이때 최순실을 알았냐”고 묻자 이재용 부회장은 “몰랐다. 언제 알게 됐는지 기억을 되짚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종환 의원은 “정유라는 어떤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냐. 어떤 선수인지 모르고 지원되도록 뒀느냐. 비덱 스포츠는 최순실이 설립하고 최순실 정유라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 이 사실은 알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문제가 되고 나서 알았다”고 말했고 도종환 의원은 “비덱 스포츠는 컨설팅 이력이 전무한데 용역계약을 맺었다는 게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냐. 근데 이 돈 37억을 가지고 최순실은 주택, 호텔을 구입하는 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알고 있냐. 알면서 최순실 지원을 위한 우회 통로로 이용한 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나중에 물어보니까 어쩔 수 없느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하자 도종환 의원은 “삼성전자와 비덱스포츠가 맺은 용역 계약서 제출하라. 그리고 어떤 사정이 있었냐”고 질문했다.


곧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여러분들이 연루돼 있고 나는 내가 직접 연루된 일이 아니라 여기서 말씀을 잘못 드리면 잘못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대답을 돌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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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종환 의원은 “비선실세 뒤에 대통령이 있다는 건 알았냐”고 묻자 “승마협회건은 여러명이 연루돼 있고 검찰에서도 조사 중이다. 앞으로 특검에서도 조사가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이재용 부회장은 답했다.

한편, 도종환 의원은 “43억 원의 돈을 들여 정유라에게 제공한 것도 알고 있냐. 유럽 신문 보니까 그랑프리 우승마를 사줬더라. 삼성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지금도 아니라고 부인하는건 아니죠?”라고 묻자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얘기를 들어봐도 적절히 못 한 방법으로 지원됐던 것을 인정한다. 내가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것 후회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정유라에게 승마 경기장도 사줬다. 알고 있냐. 이 돈이 다 삼성전자 돈이죠? 삼성전자 돈을 최순실, 정유라한테 지원하자고 한 사람은 누구냐. 미래전략실 누구냐”, “지원하자고 한 사람이 장충기 사장이냐” 등 질문을 도종환 의원은 건넸다.

이재용 부회장은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협의해서 한 걸로 알고 있다. 나중에 문제가 되고 나서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도종환 의원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삼성이 맡고 있다. 삼성이 186억 원을 들여 정유라를 지원하려 한 건 알고 있냐. 승마협회 경기력 향상 위원회가 계획을 세워서 승마 선수들을 선발하고 지원하려고 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보면 3배수 정도의 선수를 추천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선발하고 외국인 코치가 종합적인 능력을 봐서 선발한다고 돼 있다. 이런 계획 다 무시하고 삼성전자에서 추천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은 “뭐라고 꾸짖으셔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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