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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호날두, 조금만 기다려"

FIFA 클럽월드컵 8일 개막…전북, 11일 멕시코팀 이기면 레알과 맞대결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꿈의 대결인 전북 현대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성사될 수 있을까.

8일부터 일본 오사카·요코하마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16이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을 포함해 대륙별 챔스리그에서 우승한 6팀과 개최국의 리그 우승팀까지 7개 팀이 출전한다.

전북은 이미 50억원이 훨씬 넘는 돈방석에 앉았다. 지난달 말 10년 만에 챔스리그를 제패하면서 우승상금 300만달러를 포함해 354만달러(약 41억원)를 벌었다. 클럽 월드컵 첫판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를 확보한다. 첫판에서 승리하면 상금은 200만달러로 늘어난다.


클럽 월드컵 우승상금은 500만달러. 우승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가운데 전북의 목표는 따로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만남이다. 오는 11일 오사카에서 열릴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첫판에서 승리하면 전북은 15일 요코하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 모드리치 등 주전 멤버가 거의 다 포함된 호화군단으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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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지난 2006년 처음 출전한 클럽 월드컵에서도 첫판에 클럽 아메리카를 만났다. 이겼다면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수 있었지만 0대1로 지면서 기회를 날렸다. 이후 5위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시티(호주)를 눌러 체면은 살렸다.

클럽 아메리카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챔스리그 7회 우승을 자랑한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26경기 17골)와 아르헨티나 출신 실비오 로메로, 에콰도르 대표팀 출신 마이클 아로요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 소속팀의 클럽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의 3위. 이듬해 성남 일화는 유럽 챔피언 인터밀란과 맞붙는 기회를 얻었지만 0대3으로 크게 졌다. 역대 K리그 소속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전북은 5·6일 국내 훈련을 마친 뒤 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동국은 “많은 분들이 전북과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는 모습을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면서 “클럽 아메리카는 개인 기술이 좋은 팀이라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 다른 색깔로 붙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8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오클랜드 시티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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