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 "자동 물걸레 청소기 日·대만·북미 등 공략...내년 매출 절반 해외서 올릴것"

원가 낮추고 성능 높인 제품으로

해외 홈쇼핑·오프라인 본격 진출

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자동 물걸레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한동훈기자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자동 물걸레 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한동훈기자




“수출을 겨냥해 만든 물걸레 청소기를 내세워 내년 매출액의 절반을 해외 시장에서 올릴 것입니다.”


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는 6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최근 원가를 낮춘 수출용 자동 물걸레 청소기를 개발해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내년 목표 매출액 500억원 가운데 250억원 정도를 해외에서 올릴 것”이라며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내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성오토비스는 자동물걸레청소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2009년 제품을 처음 출시한 이후 TV홈쇼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경성오토비스의 물걸레 청소기는 손걸레질과 비슷한 앞뒤 슬라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청소기 밑면에 구동판이 달려 있어서 1분당 1,000회 정도 자동 왕복하면서 묵은 때와 미세먼지 등을 말끔히 청소한다. 또 무선형으로 제작돼 선 꼬임 걱정이나 장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청소할 수 있다. 구동판에 장착해 사용하는 3중 꼬임 극세사는 먼지와 얼룩 등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현재도 국내에서 한 달 평균 2만대 정도가 꾸준히 팔린다.

이처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최 대표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국내에서는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 위해 초기에 판매 가격을 대폭 낮췄다. 해외 바이어들도 국내 수준의 가격을 요구해 수출도 쉽지는 않았다.


이에 최 대표는 아예 수출을 겨냥한 제품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은 구동판 왕복 속도를 1분당 1,200번 이상으로 늘려 더 잘 닦이며 소음 크기도 기존 제품대비 대폭 줄였다”며 “성능은 향상시키면서 부품 수는 줄여 제조원가도 10% 이상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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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대만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의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대만은 현재도 소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용 제품을 내년부터 현지 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미국 등 북미 수출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경성오토비스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제품 판매장에서 지난달부터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현지 바이어와 첫 접촉을 가졌다. 협상을 잘 마무리 해 좋은 조건으로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대리점 영업왕 출신이다. 1983년부터 25년간 삼성전자 가전통신부문 대리점을 운영하며 대형 할인점 등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영업 실적 전국 1위까지 올랐다. 영업의 고수로 통하던 그는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2009년 청소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물걸레 청소를 쉽게 해 주는 청소기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제품을 개발하고 직접 사업까지 하게 됐다”며 “지금보다 회사에 더 여유가 생기면 물걸레질을 생활화하는 청소 캠페인도 진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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