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완영 "정몽구-손경식-김승연 계속 앉아있는 모습 매우 걱정스러, 일찍 보내주자", "어이가 없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6일 오후 재벌그룹 회장 9명에 대한 청문회 질의 시작에 앞서 “고령과 병력이 있는 정몽구(현대차)·손경식(CJ), 김승연(한화) 회장을 일찍 보내주자”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사전 협의 내용에 따라 정몽구 증인 등 세 분이 건강진단서와 고령, 병력으로 오래 있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지금 계속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다”며 “오후 첫 질의에서 세 증인에게 먼저 질문·답변한 후에 일찍 보내드리고 남아있는 증인에 대해 질의응답 하도록 효율성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완영 간사가 고령인 세 분 기업 총수에 관해 얘기했고 나도 들었다. 오늘 국조 청문회에 나와 보이는 상태에 따라 추후 더 논의해보자고 답했다”면서 “내 소견은 아직 손경식 증인은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보다 더 말씀이 우렁차 건강에 큰 염려는 없는 듯하고, 정몽구 증인은 아직 물어보고 반응을 못 봐서 논의가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은 오전 질의 당시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 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 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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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또다른 매체는 “현대차는 특히 78세로 역대 청문회 기업인 증인 최고령 기록까지 갈아치운 정 회장의 건강을 감안, 국회에 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대기시키기로 했다”며 “CJ 관계자는 ‘손 회장이 77세로 고령인 데다 지난 7월 폐암 치료도 받아 장시간 이어질 국감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오전 답변을 들으면 부족한 게 많고, 기억력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어떠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청문회 참석 중인 국회의원이 재벌총수 편을 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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