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빅 5 건설사 내년 분양물량 최대 30% 감소] 경기 불투명에 … 전체 분양물량도 16% 줄듯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줄고

금리인상 등 국내외 변수도 많아

내년 초에나 구체 계획 확정될 듯





6일 서울경제신문이 ‘빅5 건설사’를 대상으로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해보다 최대 30%, 최소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5를 포함한 내년 전체 분양 물량도 15~16%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업체별로 보면 올해 1만4,000여가구를 공급했던 현대건설은 29%가량 줄인 1만여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분양물량을 올해 2만9,000여가구에서 내년에는 2만2,000여가구 수준으로 24%가량 줄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마치고 내년 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올해(2만4,000여가구)보다 16%가량 줄인 2만가구를 내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내년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자체가 줄어들고 국내외 변수도 많아 1월 말에나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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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10%가량 줄인 2만5,000가구와 9,000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경우 내년 8월 개포시영(2,296가구)와 11월 가재울5(997가구) 등을 포함한 사업 6건 모두 하반기에 몰려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 측에서 부동산·건설 경기에 대한 우려가 많아 사업을 미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내년에 보수적 분양 계획을 수립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여기에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청약시장 위축과 사업자금 조달 여건 악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토지 확보 부진 등에 따른 불가피한 아파트 분양 감소현상”이라며 “내년 전체 아파트 분양물량이 올해보다 16% 줄어든 38만가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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