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피자 집에서 부대찌개를?’ 불황 뚫는 외식업계 크로스오버

미스터피자 전주 서신점 , 11월 피자 없이 부대찌개·멸치국수·제육김치덮밥 등 샐러드바 전용 점심 메뉴 내놓아 인기몰이

쥬씨, 팔팔핫도그 숍인숍 매장 운영 개시

설빙은 '치즈 떡볶이 피자'로 겨울 매출 20% 신장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외식업계에 주력 제품이 아닌 상이한 제품을 판매하는 ‘크로스오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 전북 전주 서신점은 지난 11월 한달간 점심 시간을 이용해 피자 메뉴가 아닌 한식 백반집 메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직장인 등의 점심 수요를 겨냥해 멸치국수, 제육김치덮밥, 돼지불고기, 인도식 커리 등과 같은 다양한 식단을 샐러드바 메뉴에 추가, 피자를 주문하지 않고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벤트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7일부터는 부대찌개까지 메뉴에 추가해 다른 피자 매장과 완연한 차별화를 꾀했다. 미스터피자의 한 관계자는 “매장마다 샐러드바 구성이 달라 마케팅 전략이 다른데 본사 방침은 아니다”면서도 “샐러드바만 이용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 이벤트를 확대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신점 관계자도 “고객 반응이 좋아 12월에도 관련 이벤트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식업계의 과감한 크로스오버 현상은 이뿐이 아니다.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인 쥬씨는 지난 10월31일 유일한 직영점인 강남역점에 매장 내에 또다른 매장을 만드는 ‘숍인숍’ 형태로 ‘팔팔핫도그’ 매장을 열었다. 여기서 파는 핫도그는 팔팔독을 비롯해 땅콩독, 모짜독, 감자독, 통떡독, 베이컨독 등 총 6종으로 도입을 원하는 가맹점에 한해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빙수 중심의 디저트 브랜드인 설빙 역시 겨울 비수기 타파를 위해 지난달 4일 ‘치즈 떡볶이 피자’를 선보이며 출시 열흘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오르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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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씨 관계자는 “겨울철 생과일주스 매출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핫도그 메뉴를 고안했다”며 “가맹점들이 도입을 원할 경우 별도의 가맹비나 로열티를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스터피자 전북 전주 서신점에서 샐러드바 메뉴로 판매한 제육김치덮밥.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서신점 페이스북미스터피자 전북 전주 서신점에서 샐러드바 메뉴로 판매한 제육김치덮밥.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서신점 페이스북




미스터피자 전북 전주 서신점에서 샐러드바 메뉴로 판매한 부대찌개.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서신점 페이스북미스터피자 전북 전주 서신점에서 샐러드바 메뉴로 판매한 부대찌개. /사진제공=미스터피자 서신점 페이스북


쥬씨 강남역점에 들어선 팔팔핫도그 매장. /사진제공=쥬씨쥬씨 강남역점에 들어선 팔팔핫도그 매장. /사진제공=쥬씨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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