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2기 등 北저고도 침투 항공기 요격훈련
육군이 4년 만에 중·저고도 단거리 대공유도무기인 ‘천마’의 실사격 훈련을 펼쳤다.
육군은 수도방위사령부 1방공여단을 비롯한 9개 방공부대가 7일 충남 대천사격장에서 천마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천마의 실사격 훈련은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표적기 용역업체가 도산하면서 지난 3년간 진행하지 못하다 새 업체와 계약하면서 이번에 이뤄졌다.
이번 훈련은 적기가 공중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속 300㎞로 날아오는 표적지를 20㎞ 거리에서부터 추적, 사거리(9㎞) 내에서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 성과를 높이도록 표적지는 실제 항공기의 9분의 1 크기(2mX2.2m)로 제작됐다. 천마는 지난 1999년 실전 배치 이후 실시된 28번의 실사격 표적기 격추 훈련에서 명중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천마는 탐지레이더와 추적레이더, 사격통제장치, 발사대, 유도탄 등이 궤도차량에 탑재된 형태의 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AN-2기나 무인기 등 중·저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제1방공여단 황인렬 대령은 “우리 방공부대는 언제 어디서 적기가 침투하더라도 즉각 초탄에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