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7일 “최순실 씨를 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차은택 전 단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대통령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판단했느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차 전 단장은 “2014년 6월 고영태 씨를 통해 최순실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보고 나서 이분이 고위 관료들과 가깝다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천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박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은택 전 단장은 “2014년에 장관을 추천해달라는 최순실 씨 요청을 받고 몇 분을 추천 드렸는데 마지막에 김종덕 전 장관이 된 것으로 안다”며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11월 경(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차 전 단장은 “최순실과 대통령은 굉장히 가까운 관계로 생각했다”며 “조종까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