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세월호 당일 미용사 오후에만 머리 손질…경호차장 위증 아냐"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당일 오전 미용사가 출입한 기록이 없다며 부인했다.

7일 청와대 관계자는 “미용사가 아침에 출입한 기록이 없다”며 “미용사는 시간제 계약직으로 출입증을 찍고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날 KBS는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에도 정 모 원장은 청와대로 들어가 평소처럼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런데 다시 청와대의 호출을 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머리 스타일을 다시 고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겨레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미용실 원장 정 모 씨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관저로 들어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참고자료를 배포하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4월 16일(세월호 참사 당일) 출입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 20분경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청와대 관계자는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지난 5일 국조특위에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에서 관저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증언한 것이 위증이 아니냐는 지적에 “미용사는 계약직 직원으로 외부 손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아침에 머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날은 왜 오후에 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공식일정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미용사가 들어오고 보통의 경우는 본인이 손질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지시한 뒤 경호상 안전조치가 끝날 때까지 1시간 30분 가량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경호팀이 나가서 현장 점검을 하므로 보통 그렇게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와대 현장 조사 추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이뤄지는 일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