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미약품 '1조 수출 신약' 임상 보류

한미약품이 지난해 1조원 규모로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의 임상 1상이 보류됐다. 한미약품 측은 임상 ‘중단(terminated)’이 아닌 ‘보류(suspended)’이기 때문에 언제든 임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가가 7일 장중 한때 16%나 폭락하는 등 기술수출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등에 따르면 얀센 측은 지난달 30일 ‘JNJ-64565111’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유예했다. JNJ-64565111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 바이오 신약 ‘HM12525A’의 다른 명칭이다.


얀센 측은 지난 7월부터 HM12525A의 안전성 시험을 위해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었으며 임상환자 모집 보류 이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HM12525A를 계약금 1억500만달러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수출료)까지 합쳐 최대 9억1,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지만 이번 임상 차질로 추후 마일스톤 수령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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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측은 임상 보류 이유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모집 보류는 임상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로 향후 임상 재개가 가능하다”면서도 “현재 임상 중단 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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