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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돌아온 '젝스키스'…아이돌의 편견을 깨다

음원차트 1위 석권하며 화려한 컴백

10대들만 좋아하는 '반짝스타' 아닌

영원히 무대서는 '가수' 새 모델 제시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은지원·이재진·김재덕·강성훈·장수원)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아이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00년 해체 후 16년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지난 10월 ‘세 단어’ 등 싱글앨범을 발표하는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컴백했고, 이달 1일에는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수록한 리메이크 앨범 ‘2016 리-앨범’(Re-ALBUM)을 발표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 ‘커플’ 역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젝스키스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동안 젝스키스의 재결합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멤버들 개개인의 소송을 비롯한 수많은 구설수와 인기에 비해 활동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했지만 인기 정상이던 2000년 소속사와 결별하면서 공식 해체됐다. 그러나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이들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아이돌도 금세 사라지는 ‘반짝 스타’가 아닌 포크, 발라드 가수처럼 영원히 무대에 설 수 있는 ‘가수’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은 최근 마포구 서교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0대들만 좋아하는 우상에서 지금은 아이돌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저도 예전에는 아이돌이라는 이미자가 주는 편견이 싫었는데 이제는 ‘아이돌’이라고 계속 불리고 싶다”며 꾸준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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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는 기존 팬뿐 아니라 국내외 신규 팬까지 확보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향해 질주 중이다. 이들이 활동하고 마감하던 당시는 K팝 한류가 태동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해외 팬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젝스키스의 ‘커플’은 중국 최대 플랫폼 중 하나인 음원사이트 쿠거우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은지원과 강성훈(리드 보컬)은 “예전과 달리 해외 팬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며 “우리 때는 한류 열풍이 없었고 K팝이란 단어도 없었는데 해외에서도 저희 음악을 듣고 사랑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돌입한 젝스키스는 내년에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녹음 해둔 신곡도 있고 진행 중인 곡들도 있다. 또 내년은 데뷔 20주년으로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제는 나이가 좀 있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외모도 ‘아이돌’ 이미지에 맞게 가꾸고 있다고 은지원은 말했다. “성훈이 보면서 자극이 많이 돼요. 제가 80kg까지 나갔던 적도 있는데, 이제 진짜 운동도 열심히 해서 외모로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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