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탈출_날숨의 시간>은 한 달간 진행되었던 북한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쓰여졌다. ’새 꿈을 그리며,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의 남한 생활은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탈북 자매인 미선과 미영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체제에 대한 적응과 상대적 빈곤, 사회적 편견과 차별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고통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현실의 절망을 무대 위 해학으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고선웅 연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공연 초반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긴박하고 역동적인 탈출장면은 특히 주목할 만 하다.
고선웅 연출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의 원형무대는 연극<탈출_날숨의 시간>에 가장 적합한 구조이다.안성맞춤의 무대 위 마방진 배우들의 합과 에너지가 더해져 극공작소 마방진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스타일의 새로운 작품를 선보이겠다. “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극<탈출_날숨의 시간>은 오는 12월 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