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은 9일 한국거래소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ING생명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그 동안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설치 추진으로 인해 중국정부와 마찰이 생기면서 중국 자본과 협상이 여의치 않게 됐다. ING생명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태평생명, 푸싱그룹 등이 잠재 인수 후보자로 알려져있다. 또 2021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생명보험사에 대한 M&A여건도 좋지 않게 되자 매각에만 집중하지 않고 증시 상장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돼 생보사들마다 상당한 금액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NG생명은 상장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내년 2·4분기 중 거래소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NG생명은 올 9월말 현재 총자산 규모는 업계 5위인 31조 7,984억 원이며,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46.2%이다. 또 2014년 2,235억 원, 2015년 3,04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