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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가결] 추락하던 중국 사드관련주, 탄핵 앞두고 웃었다

사드배치 재협상 기대담...금한령 느슨해질 것이란 예측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며 중국 수출·소비주들이 반등세를 타고 있다. 올해 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이어 중국의 금한령에 몸살을 앓았던 중국 관련주들의 반등은 탄핵 이후 사드 배치 재협상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스엠(041510)은 이날 전일 대비 4.21%(1,100원) 오른 2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상승세는 탄핵 가결로 사드 배치 논의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의 금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에스엠은 지난 6월 사드 배치 소식 이후 주가가 50%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다른 엔터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JYP엔터테인먼트(1.61%), 와이지엔터테인먼트(3.58%)도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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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던 화장품주들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5.36%(3,600원) 오른 7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잇츠스킨(3.08%), 코스맥스(192820)(9%), 아모레퍼시픽(090430)(0.47%), LG생활건강(051900)(0.95%)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12월 초부터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에스엠은 탄핵 논의가 본격화됐던 12월에만 주가가 9.2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이후 매달 하락세를 기록했던 LG생활건강도 12월 주가 상승률이 7.5%로 상승 반전을 한 모습이다. 이 밖에 한국콜마도 이달에만 5%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6.84% 상승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재협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중국 관련주들이 올랐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당국의 입장은 탄핵 가결과 관련 없이 사드 배치 진행이기 때문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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