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1차 상경투쟁 당시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경찰에 의해 막혀 단 1대도 서울 집회에 동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무리 짓지 않고 이동한다는 조건으로 트랙터의 서울 상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쟁단은 대치중이었던 트랙터6대 가운데 1대를 서울로 보낸 것. 나머지 5대 중 3대는 대기하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고향으로 돌아갔다. 2대는 수원종합운동장에 주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트랙터가 2대 이상 무리지어 갈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 도구에 해당한다며 대열 이동을 제재해 투쟁단과 마찰을 빚으며 밤샘 대치한 바 있다. 120여 명의 투쟁단원들은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서울 국회에 도착해 집회에 참여했다.
투쟁단은 당초 전날(8일) 수원 촛불집회 후 하룻밤을 머물고 이날 오전 안양을 거쳐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투쟁단은 하지만 8일 오후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 이동을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원시 장안구 종합운동장 인근 도로에서 경찰과 밤샘대치가 일어났다. 다행히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이 같은 대치 상황으로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집회에 합류한 투쟁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처리 되더라도 10일 광화문 광장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