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근혜 탄핵 '압도적' 가결 "대통령 직무는 정지되도 국정은 흔들림 없어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은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9일 오후3시24분 표결을 시작한지 45분 뒤인 4시9분 투표 결과를 공표했다.


정 의장은 “의원 여러분,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라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축으로써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라며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오늘 우리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켰습니다.

탄핵에 대한 찬반여부를 떠나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의원님을 비롯하여 국민 여러분들 마음 또한 한없이 무겁고 참담하실 것입니다.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의원 여러분, 지난 수개월동안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였습니다. 이제 탄핵안이 가결된 이상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꺼리고 각종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국민들은 내일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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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주머니에 소비는 줄고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비록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될지라도 국정은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오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되었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보는 일에 전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원 여러분, 이제 탄핵안은 우리 손을 떠났습니다. 지금 이순간부터 우리 국회도 국정의 한축으로써 나라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민심에 부응하고 민생을 살리는 국민에게 힘이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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