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대통령 탄핵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다음주 증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담이 가중될 수 있겠지만 국민 다수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나옴에 따라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속되는 국정 마비 상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적 이유로 급락한 코스닥의 투심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에도 코스피는 3일 연속 5.7% 하락했지만 4일째부터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환율과 금리 역시 크게 출렁거렸지만 곧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브라질 탄핵 과정에서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조병현 / 유안타증권 연구원
“브라질 같은 경우도 2016년 초부터는 탄핵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증시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줬어요… (우리나라도) 정치의 불확실성이 한 단계 진전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또 이번 사태와 연루된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이 대단히 큰 만큼 시장 기류가 계속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