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탄핵후 더 냉담해진 中...‘한중 상호방문의 해’ 어쩌나

中 장관급 참석 확답 안해

15일 ‘韓 관광의 해’ 폐막식

“양국관계 돌파구” 기대도

한국·중국 정상 간 합의 사항인 ‘한중 상호방문의 해’가 마지막 폐막식을 앞두고 난관에 부닥쳤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반발해온 중국의 돌연한 태도변화로 이번주 열릴 ‘2016 한국관광의 해’ 폐막식에서 장관 회담이 불발될 가능성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나타난 중국 측의 한국에 대한 외교적 냉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6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이 예정된 가운데 나흘 전인 이날까지 중국 측 리진짜오 국가여유국장(장관) 참석이 정해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리 여유국장의 참석에 대해 중국 측에서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어쨌든 장관급 회담을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은 “한중 정상 간 합의로 성사된 한국 방문의 해 폐막식은 한중 간 경색된 분위기를 타개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상호 방문의 해는 지난 2014년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으로 2015년은 ‘중국 관광의 해’, 2016년은 ‘한국 관광의 해’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 관광의 해 개막식은 당시 김종덕 장관과 리 국장이 참석했다. 앞서 2015년 11월 서울의 중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서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한해 참석했을 정도로 중요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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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 대한 중국 측의 돌연한 태도 변화가 사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불만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측의 한류 및 한국 관광 제한 이후 김장수 주중대사가 리 국장과 녜천시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장 등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달째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의도적 냉대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한국 방문 위축으로 직결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월별 방한 유커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10월 68만명으로 4.7%, 11월에는 53만명으로 3.4% 증가(잠정)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10~20% 증가율에서 대폭 축소됐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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