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27). /연합뉴스‘마린보이’ 박태환(27)이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저력을 발휘하며 대회 3관왕을 기록했다.
12일(한국 시간) 박태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 15초 51의 기록으로 결승점에 골인했다.
박태환의 경쟁자인 장린(중국)이 지난 2009년 일본오픈대회에서 달성한 아시아 기록(14분 22초 47)은 물론,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가 2014년 카타르 도하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세운 대회 기록(14분 16초 10)도 큰 차이로 제쳤다.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세계 기록을 보유한 팔트리니에리의 기록(14분 08초 06)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2007년 독일 베를린 경영월드컵 시리즈 때 달성한 종전 개인 기록(14분 34초 39, 한국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부활을 알렸다.
한편 박태환에 이어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팔트리니에리는 14분 21초 94로 은메달을, 보이치에흐 보이다크(폴란드)는 14분 25초 3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자유형 1,500m 우승으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4관왕에 도전하기 위해 여자 계영 200m 시상식 후 바로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아쉽게 47초 09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