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4분기 뿐 아니라 2017년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12일 LG전자에 대해 “MC부문 적자 축소보다 HE와 HA부문 흑자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C부문 순자산은 매 분기 감소해 3·4분기 5,184억원을 기록했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 외에 실적 개선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HE와 HA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 감중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4·4분기 LG전자는 매출액은 13조7,1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G5 재고비용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적자 2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전체 매출액은 56조6,017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조1,737억원으로 12.8%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2017년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효과로 MC부문 적자는 감소하겠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적자 축소를 위해 원가 관리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아가 “LG전자의 경쟁상대는 시장 선도업체가 아닌 가격경쟁력 중심의 후위업체”라며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