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비박근혜계가 본인 등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친박 8적’으로 규정하며 탈당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뻔뻔스럽고 가소로운 짓”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치 자신들에게 모든 당권이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소롭다는 말을 9차례에 걸쳐 반복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박계가 전날 심야회동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에 대해선 “경우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당 지도부인 저를 (비박계가) 지목해 출당에 대한 얘기를 한 것, 정말 그분들의 행태에 대해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유 의원과 황영철 의원을 거론하며 “이정현보다 이 당에서 얼마나 당당하게 많은 일을 했다고 감히 현 당대표에게 출당하라는 발표를 함부로 하나”라며 “수백만명의 당원과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만든 당이다. 자기들은 손님이고 객이니 오만, 건방 떨지 말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