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들이 세월호 가족들과 온 국민이 아파할 때 저렇게 모여서 문제 해결에 나서기라도 한 적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강 부대변인은 ‘호위무사를 자처한 사람도 상식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라는 논평을 통해 “촛불민심을 받들어 이루어 낸 탄핵 가결이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크나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 듯하다”며 친박계 의원들을 차례로 지목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탄핵이 관철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던 이정현 대표가 이번에는 여·야·정 협의체는 쓰레기통에 들어갈 이야기라며 막말을 했다”며 “이에 최연혜 최고위원은 여·야·정 협의체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리겠다는 주장이라며 거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필두로 탄핵 가결의 ‘슬픔’을 논개 정신에 비유한 박대출 의원,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냐며 야당이 제출한 탄핵소추안에는 근거가 없으며, 대통령의 혐의는 파면할 정도의 중대한 법 위반이 아니어서 탄핵소추안이 기각 될 것이라고 주장한 김진태 의원까지, 현실을 부정해 보려 갖은 애를 쓰고 부정해 보려는 그들의 발언과 행동이 애처롭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무너지고, 안보가 위태롭더라도, 일단은 나 몰라라 눈 감고 귀 닫은 채로 청와대의 눈치만 보던 그들이 이제는 친박은 비박을 배신자라며, 비박은 친박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며 서로 힐난하고 모욕을 주며 누가 더 나쁜가 갑론을박을 벌이며 당을 깨니 마니 한다”면서 “이런 촌극은 그나마 조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정서와 바램과는 한참 동떨어진 모습”이라고 발언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21일 사퇴와 탄핵 가결로 인한 손에 장 지지는 문제 때문에, 나머지 새누리당 의원들도 집안 싸움과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느라 정신없이 바쁜 것은 알겠으나, 잠시만 시간을 내어 생각해보시길 제안 드린다”면서 “호위무사도 나름의 품격과 자질이 있는 법인데, 이렇게 무턱대고 생각 없는 발언만을 늘어놓는 것이 본인들이 지키고 싶어 하는 대통령에게 오히려 해가 되지는 않을지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분노와 상처에 석고대죄하고, 전례 없는 어려움에 빠진 국가를 구해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논의하는 일일 것”이라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필두로 바닥에 떨어진 국격,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협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