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전문가 "北, 한미 상황 고려해 도발 자제…가능성은 열려 있어"

빅터 차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북한, 美대선 1개월 전후로 도발 벌여"

최순실 국정농단·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으로 자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이 미국 대통령선거 1개월 전후로 도발을 벌여왔다며 곧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대담회에 참석해 “우리의 데이터를 보면 북한은 미국 대통령선거 1개월 전이나 1개월 후에 도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장했다.


애초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대통령선거 전 도발을 벌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한국이 정치적 혼란 상태에 빠져있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불확실한 대북정책 등 현 상황을 고려해 도발 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게 차 석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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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다시 공고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경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중국의 행보를 지켜본 뒤 후속 대응에 나서는 방향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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