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3일 “자이글은 그동안 특정 제품과 홈쇼핑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조리기기를 개발하고 B2B(기업간거래) 사업에도 진출해 야외용 조리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자이글은 원적외선 그릴 ‘자이글’이라는 단일 제품이 매출의 99%를 차지하고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전체 판매채널의 84%에 달할 정도로 특정 제품과 판매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적 변동성도 크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글은 홈쇼핑에서 이달 목베개 ‘넥시블’ 판매를 시작으로 앞으로 공기정화기, 식품건조기, 요거트제조기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3·4분기 61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하고 수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글은 240만달러 규모의 일본 수출 계약에 이어 중국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자이글은 600여건에 달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한 데다 국내 가구 침투율이 아직 8%에 불과하다”며 “제품과 판매 채널 다각화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 성장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자이글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0.78% 오른 9,09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