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남시 모란시장, 개보관·도살 시설 전부 철거··· '개고기 시장' 오명 벗나

13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란 시장 환경 정비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13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란 시장 환경 정비 업무 협약을 맺은 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전국적인 개고기 유통 시장으로 개 식용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이 개 보관·도살 시설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성남시는 모란가축시장상인회와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모란시장에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의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 등을 지원하는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판매 목적으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지 않으며 개 보관·도살 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이 작업이 내년 5월까지 완료되면 개고기 유통 상인들의 업종 전환과 전업 이전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에 성남시는 상인들의 업종 전환, 전업 이전, 환경 정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모란시장 내 개고기 취급 업소는 22곳이다. 모란시장은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용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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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은 개 보관 철제상자, 도살, 소음, 악취 등 혐오 논란이 거세지면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불러오고 성남시 지역 이미지에까지 악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논란에도 업소 종사자들은 영업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맞섰고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과 시행령에 개는 가축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단속할 근거가 없었다.

이에 시와 상인들은 대화를 해법으로 선택하고 올해 7월 부시장 주관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 팀을 꾸려 10여 차례 협의했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개고기 시장으로 논란이 된 모란시장이 이미지 제고와 현대화 시설로 발돋움 하기를 기대했다.

이재명 성남시 시장은 “모란시장 식육견 논란을 해소할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외관성 드러난 반감을 1차적으로 제거한 것을 문제 해결의 출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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