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탄핵심리에 올인"...헌재 모든 행사 취소

매일 재판관 회의 열기로

헌재가 내년 초까지 예정된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헌재가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다음주 중 재판 준비절차 기일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13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내년 1월16∼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국제 심포지엄을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심판이라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탄핵심판 심리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각국 대표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는 동시에 주요 국가 헌법재판소장과는 통화를 통해 행사 취소를 알렸다고 헌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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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는 이와 함께 매년 연말에 전직 소장들을 초청해 진행했던 송년 만찬을 취소하고 매달 여는 백송아카데미 행사도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다. 재판관들은 탄핵이 종결되기까지 공식·비공식 행사에 불참할 예정이다.

헌재는 이와 함께 지난 9일 탄핵안 접수 이후 이날까지 3번에 걸쳐 진행한 재판관 회의를 변론기일 전까지 매일 열 것을 알려졌다. 14일 재판관 회의에서는 준비절차를 맡아 진행할 수명재판관 세 명을 지명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1∼2회로 예정된 준비 절차를 통해 변론 기일에서 다툴 쟁점을 미리 정리하고 양측의 증거 제출을 요구하거나 이를 헌재가 받아들일지를 따져보면서 증거조사를 맡게 된다. 헌재는 박 대통령의 답변서 제출요구 시한인 16일을 기점으로 준비절차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12일 탄핵심판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헌법연구관 20여명에게 탄핵심판 준비를 위한 연구를 지시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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