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KLPGA 개막전 전승가도 내가 잇는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6일 개막

배선우·김해림·김민선 출사표

LPGA 강자 김효주·장하나 가세

세계 4위 펑산산 경계대상 1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군단이 해외 전승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원정길에 오른다.

KLPGA 투어는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사자호 골프장(파72·6,312야드)에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만5,000달러)을 연다. 이 대회는 12월에 개최되지만 KLPGA 투어의 2017시즌 개막전이다. 중국여자프로골프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일정을 맞추다 보니 지난 2007년부터 개막전을 앞당겨 치르고 있다. 106명 중 KLPGA 투어 소속 선수 51명이 출전하고 나머지는 중국 투어 선수와 아마추어로 채워진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와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중국), 올해 창설된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베트남) 등 3개 대회를 해외에서 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우승컵을 한번도 외국 선수에게 빼앗기지 않았다.


이번에도 우승후보 명단은 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의 김효주(21·롯데)와 장하나(24·비씨카드)도 가세해 우승 가능성은 더욱 크다. 김효주는 2012년과 2014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1월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1승을 거둔 김효주는 샷 감각을 끌어 올려 바하마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올해 3승으로 LPGA 투어 한국군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장하나는 2013년 같은 장소에서 현대차 여자오픈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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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선수로는 배선우(22·삼천리)와 김해림(27·롯데), 김민선(21·CJ오쇼핑)이 앞장을 선다. 2016시즌 이들은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도약을 이뤘지만 ‘최강’ 박성현, 그리고 고진영·장수연·이승현의 ‘3강’에 다소 밀려 아쉬움도 남겼다. 박성현이 미국으로 주 무대를 옮기는 내년에는 3강과 이들 ‘후순위 3강’의 대결 양상이 예상된다. 각각 상금랭킹 5위, 6위, 8위를 기록한 배선우·김해림·김민선은 개막전 우승으로 미리 내년 시즌 ‘대권’ 도전의 밑천을 쌓아두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6시즌 7승을 쌓은 박성현은 미국 진출 준비를 이유로 불참한다. 고진영과 장수연·이승현, 그리고 내년 일본 무대에 진출하는 상금 7위 이민영도 나오지 않는다.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를 2연패한 김혜윤(27·비씨카드)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 선수의 ‘승률 100%’를 위협할 선수는 세계랭킹 4위 펑산산(중국)이다. 미국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펑산산은 중국 최고 골프스타다. 최근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10월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지난달 토토 재팬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하고 지난 10일 유럽 투어 두바이 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도 우승컵을 챙겼다. 광저우 출신인 펑산산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도 업고 샷 대결에 나선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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