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EA, "완벽한 감산 이행시 내년 상반기 중 수요초과"

산유국들, 속속 합의 이행 계획 발표

블룸버그통신블룸버그통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 목표를 완벽하게 지키고, 비 OPEC 산유국들도 감산 약속을 이행한다면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하루 60만 배럴만큼의 수요 초과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 회원국들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지난달 합의했으며 비OPEC 산유국들도 지난 10일 하루 55만8천만 배럴을 줄이기로 했다.


이번 월례 보고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후 처음 발표된 보고서로 IEA는 감산 합의 이전엔 국제원유 시장의 수요 초과가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진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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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산유국들은 합의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ADNOC은 OPEC의 합의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주력 육상 유전인 무르반과 해상 유전 상부 자쿰의 산유량을 5% 줄이고, 다스 유종(움 샤이프 유전과 하부 자쿰 유전의 혼합 유종)은 3% 감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도 아시아 지역 거래처 2곳에 내년 1월부터 공급량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OPEC 회원국이 아닌 오만 역시 산유량을 내년 1월부터 하루 평균 4만5,000 배럴 줄인다고 밝혔다. 오만의 현재 산유량은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정도다.

IEA는 유가 상승이 미 셰일 오일 생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IEA의 이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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