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4년 반 만에 시리아 알레포 전투 끝났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몇 시간 후면 철수 시작될 것"

미국 "주민들 안전하게 도시 떠나는지 감시해야"

시리아내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알레포 전투가 4년 반 만에 끝났다. 시리아반군은 13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 전투를 끝내고 도시에서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반군 대원들이 도시를 떠나기로 했다”며 “몇 시간 후면 철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조직 누레딘 알진키의 야세르 알유세프도 “알레포의 포위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과 가벼운 무기를 가진 전사들을 즉시 대피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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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전투가 끝난 건 2012년 7월 알레포가 정부군지역과 반군 지역으로 나뉘어 전투를 시작한 지 4년 반 만이다. 이번 합의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한 터키가 보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및 서방은 반군의 알레포 철수 합의가 알려진 후 국제사회가 철수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알레포를 떠나기 원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시를 떠나는지 국제사회가 감시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도시를 떠나려다 총을 맞거나 아사드정권의 수용소로 끌려갈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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