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의 집필진 31명이 받은 개인별 집필료가 공개됐다. 1인당 20여 쪽을 작성하고 받은 집필료는 평균 2,481만원, 최대 3,657만원에 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실이 13일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로부터 받아 공개한 ‘각 집필진과의 계약금액 및 각 집필진의 집필료 수령 금액’에 따르면, 최고액의 집필료를 받은 집필진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고대 부분),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세계사 부분),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고려 부분)였다.
이들은 1인당 3,657만 4,020원을 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국편과 계약했다.
이들은 각각 중학교 역사1·2 팀, 고교 한국사 팀의 집필진 대표이며 팀내 다른 집필진들의 집필료는 이들의 개인통장에 입금된 뒤 나누는 방식이다.
이외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현대 부분), 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수(고대 부분), 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세계사 부분)는 같은 기간과 방식으로 3,021만 3,320원에 계약했다. 이어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한상도 건국대 교수 등 12명은 2,560만 5,800원에, 김낙년 동국대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교수 등 13명은 2,011만 8,840원에 계약했다.
31명의 집필료는 평균 2,481만 2,146원으로 책정됐다.
교과서 내 집필 분량을 고려하면 고대사 부분을 맡은 신 교수의 경우 한쪽당 243만원 8,268원씩의 집필료를 받은 셈이다.
외부 검토진들도 서면검토 1회, 회의 참석 3회에 100만원씩 챙겼다.
한편 지난 1년간 집필진은 서울역 회의실을 하루 빌리는데 135만원 등 총 96차례의 회의에 1억 455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