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 지역 내에서 항만 재개발 사업에 공공개발 방식이 전국 최초로 적용된다.
인천시는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와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과 올해 5월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시행자 공모에 입지 여건과 분양 불확실성에 따른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불투명했던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은 민간개발 방식에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돼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총괄 및 관계기관 간 의견 조정을, 인천시는 도시계획 및 민원 업무, LH는 사업 총괄 운영, 인천항만공사는 부두 재배치 및 토지 제공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인천시·LH·인천항만공사는 조만간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에 사업 구상안을 마련, 하반기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은 총 401억원을 투입해 인천 내항 1·8부두 28만6,395㎡(육상 25만6,905㎡·해상 2만9,490㎡)에 해양문화관광지구와 공공시설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8부두는 오는 2019년까지, 1부두는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곳에는 앞으로 시민창작센터, 컨벤션, 소호갤러리, 키즈랜드, 영화관, 주차장, 공원, 선상박물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천시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원동력으로 해 인천역과 개항장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3.9㎢ 규모의 개항창조도시 재생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12년 4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을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2013년 5월 단계적으로 시민에 개방하는 ‘인천내항 항만재개발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종호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 경험과 주택도시기금 사업 활용 역량을 갖춘 LH가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행정적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앞으로 사업 추진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