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알레포 전투 종식...전환점 맞은 시리아 내전

정부군 4년반만에 탈환 '최대 승리'

반군 북서쪽 장악...종식까진 멀어

일부서 교전재개 되는 등 주민 피해 우려





시리아 정부군이 4년 반 만에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를 탈환하면서 시리아 내전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알레포 탈환은 6년째 이어져온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거둔 최대 승리로 평가되지만 내전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알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알레포에서 지난 2012년 이후 4년 반 만에 반군을 몰아냈다. 시리아 제2도시이자 산업·금융의 중심지였던 알레포를 알아사드 정권이 재장악한 것은 시리아 내전의 흐름을 바꿔놓을 결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략적·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정부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카드 역할을 했던 알레포를 반군이 놓치면서 힘의 균형이 급격히 시리아군으로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알레포 전투가 끝나더라도 시리아 내전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반군은 아직 시리아 북서쪽 및 남부 일대를 장악하고 있으며 수도인 다마스쿠스와 제3의 도시 홈스 일부 지역에서도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 등 외부세력의 알아사드 정권 지원이 약해질 경우 반군이 세력을 규합해 알레포 재탈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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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끝났지만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피의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는 공포도 여전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이 알레포를 탈환한 다음날인 14일 일부 지역에서 반군과의 교전이 재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주민들의 철수를 위해 휴전합의를 한 반군이 먼저 공격해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시리아군과 반군이 러시아·터키의 보증으로 민간인들을 안전히 대피시키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합의가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는 주민 대피과정에서 인권유린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할 옵서버 파견을 논의하는 등 인도주의적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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