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밀려난 현대차 vs 승승장구 SK하이닉스... 시총 2등기업 희비

SK하이닉스(000660)가 씨게이트와 합작법인을 추진 소식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현대차 주가가 반전하면서 3위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 날 씨게이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 8일 4만6,250원으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차익 매물 실현으로 하락세 이어갔지만 이 날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가장 두드러지는 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33조3,789억원으로 30조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과 반도체 제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주가 랠리로 인한 불안감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호재가 많아 주요 증권사도 연이어 목표 주가를 높이는 추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수요 호조와 공급부족 영향으로 제품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에도 비수기 없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스토리지 업체 씨게이트테크놀로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관련 합작사를 세운다는 소식이 이 날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SSD 분야를 키우기 위해 씨게이트와 협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게이트와의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규모도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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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한동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현대차와의 몸집 차이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이 대외 악재 등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한동안 2위 자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주요 대륙 자동차 판매성장 둔화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4·4분기에도 내수판매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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