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北 이탈주민 창업 지원 사업 '1호 매장' 개설

현대차그룹의 북한이탈주민 창업역량 강화사업 ‘오케이 셰프’ 1호 매장 개업식에서 박광식(오른쪽 둘째) 현대차 부사장과 매장주 이성진(〃셋째)씨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그룹의 북한이탈주민 창업역량 강화사업 ‘오케이 셰프’ 1호 매장 개업식에서 박광식(오른쪽 둘째) 현대차 부사장과 매장주 이성진(〃셋째)씨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북한 이탈주민 지원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는 14일 북한이탈주민 취업 창업 역량 강화 사업 ‘오케이(OK·One Korea) 셰프(chef)’의 첫 번째 매장이 개업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북한 이탈주민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피피엘 등과 함께 오케이 셰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년 20명을 선발해 요리, 고객응대, 취업 및 창업 관련 기초 교육을 실시한다. 또 실제 식당으로 운영되는 교육장에서 서빙, 요리, 자재 구매 등 매장관리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문을 연 오케이셰프 1호 매장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은 이성진씨가 대표다. 지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경기대 외식조리학과에 진학, 지인의 가게에서 일을 돕다 SNS를 통해 오케이 셰프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해 결실을 맺게 됐다. 오케이 셰프 교육 과정을 우수하게 수료하고 자립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현대차는 국내 북한이탈주민 약 3만명 중 1만명이 경제활동인구에 속하지만 실업률이 일반국민의 3배인 12.1%에 달하고 일자리를 얻은 경우에도 1년 미만 고용과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비율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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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셰프 1호점 개업 기념식에는 홍용표 통일부장관, 현대자동차그룹 박광식 부사장, 김동호 사단법인 피피엘 이사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오케이 셰프 1기는 선발인원 20명 중 15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번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서울 광진구 세종대 인근에 ‘이야기를 담은 라멘집’ 2호점 개업을 앞두고 있다. 8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5명은 취업 또는 창업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종합적인 시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자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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