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KB+현대' 합병안 주총 통과…'KB증권' 내달 출범

자기자본 3.9조…'4조클럽' 진입 초읽기

전병조 IB대표·윤경은 WM대표 체제

'증권+은행'시너지 기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15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안을 최종 승인 받은 두 회사는 내년 1월 1일 통합 KB증권을 공식출범시킨다. 통합 증권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기준인 4조원에 근접한 3조9,883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한 대형증권사로 출발한다. 통합 완료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미래에셋대우(006800)(6조7,000억원), NH투자증권(005940)(4조,500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200억원)의 뒤를 이어 ‘4조클럽’ 진입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조 현 KB투자증권 사장과 윤경은 현 현대증권 사장은 통합 증권사의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전 사장이 투자은행(IB)부분을 윤 사장이 자산관리(WM)부문을 맡는다. 각자 대표들은 무엇보다 통합 시너지를 강조했다. 이날 윤경은 사장은 “순조로운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국민은행을 비롯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고, 전병조 사장도 “현대증권과의 통합과 함께 ‘증권+은행’시너지를 낼 수 있는 KB모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현재 KB투자증권 사외이사인 장범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가 통합증권사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현대증권 사외이사인 김상남 사단법인 노정회 회장과 노치용 전KB투자증권 대표, 최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태 전 자본시장연구원장 등도 KB증권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철 KB금융(105560)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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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은 지난해 오릭스PE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올랐지만 매매계약이 무산돼 올해 다시 절차를 밟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4월 KB금융지주가 새주인으로 확정된 이후 KB금융지주와 주식교환으로 KB금융지주 100%자회사로 편입됐다.

한편, KB증권은 내년 1월 2일 통합 출범식을 통해 ‘100일 통합플랜’을 공식화하고 화학적 결합을 본격화한다. 정보통신(IT) 시스템 통합은 연말까지 1차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5월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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