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정국 전 개헌 불씨 살리자"...불 지피는 與

이주영·이철우 주축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

김무성 "대선 前 개헌 중점 논의돼야…시간 부족하지 않다"

새누리당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오른쪽)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새누리당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오른쪽)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국이 조기 대선체제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면서 여권에서도 개헌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대선 정국으로 넘어가면 타이밍을 완전히 실기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개헌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것이다.

여권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개헌 모임인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과연 대선 전에 어떻게 하면 개헌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헌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쪽으로 얘기되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은 시민혁명을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헌추진위는 이주영·이철우 의원 등이 주도하는 회의체다.


김 전 대표는 또 “현재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것은 잘못된 제왕적 권력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공감대는 이미 다 형성돼 있고 오래 전부터 국회에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시간은 부족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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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당 대표 시절 중국 방문 중 이른바 ‘상하이 개헌론’을 내놨다가 사과한 데 대해서는 “외국에 나가서 국내의 예민한 정치적 문제를 거론하면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며 “의도적으로 말한 게 아니라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비공식적으로 한 게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개헌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의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비문(非文) 잠룡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개헌에 앞장 서 달라”며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정치교체까지 이룩할 수 있는 길”이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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