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우디폭스바겐 리콜, 결국 해 넘기나

환경부 요청 보완서류 제출못해

영업 재개 일정도 미뤄질 듯

디젤 게이트 관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이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가 요청한 리콜 보완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국과 달리 리콜이 단 한대도 진행되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르면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4일이었던 리콜 추가 서류 제출 시한을 환경부에 연장 신청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4번째 리콜 계획서를 접수한 이후 보충 자료를 요청했다. 연료 압력 문제에 대한 기술적 검토 자료를 비롯해 리콜 개시 후 18개월 내 리콜률 85%를 확보할 방안 서류를 요구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리콜 대상 모델 중 관련 서류 준비가 가장 빠른 티구안과 관련된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보다 완벽한 준비를 하기 위해 서류 제출 시기를 늦춰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마감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내에는 관련 서류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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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관련 보충 서류가 접수되는대로 빠른 검토를 통해 리콜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는 현재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임의설정’ 문제를 두고 환경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리콜 대상 12만대 중 단 한대도 리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관련 작업이 또 한번 미뤄지면서 정상적인 영업 재개 시점 역시 일정 부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콜이 마무리돼야 재인증 절차를 밟고 판매 재개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리콜 문제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딜러사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판매 정지 제외 차종인 CC와 투아렉의 재고가 바닥나 지난달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 역시 11월 판매량이 463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8%나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이의 리콜 문제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해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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