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도 AI 뚫리나…인근 지역 농장 비상

영남 농가 첫 AI 의심 신고

확진 여부는 늦어도 19일 안에 나올 듯

인근 지역 초비상…방역 강화

부산 기장군의 토종닭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15일 접수됐다. 행정당국은 해당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지만 AI 확산이 영남지역으로 확산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장군 일광면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닭 7마리(폐사 5마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는 폐사한 닭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진행 하고 있다. 확진 여부는 늦어도 19일께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지역의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장군은 해당 농가에서 토종닭 27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16일 AI 발생지 반경 3㎞ 이내 지역에 가금류 전수조사를 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500마리를 살처분한다. 또 기장IC, 해운대IC, 장안IC, 월평교차로, 명례휴게소 앞, 길천삼거리 앞 등 6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오규석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단이 이날 오전 6시부터 5개 읍·면에서 AI 차단 방역에 들어갔다. 기장군은 이날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군부대,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AI 차단에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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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에서는 소규모 농가 28곳에서 닭 1만4,290마리, 오리 1,060마리 등 가금류 1만5,250마리를 기르고 있다.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강서구도 방역통제 검문소를 설치했고 다른 2곳에 추가로 검문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장군 인근 지역인 경남 최대 규모의 산란계 농장이 있는 양산시도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양산시는 현재 광역방제기를 이용해 사육농가 밀집지역 일대를 소독하는 등 AI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양산에는 28농가에서 120만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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