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美 따라 대출금리 오르는데 예·적금이자는

대출금리 한은 기준금리 인하 전 수준으로

수신금리만 기준금리 인하 여파 지속

은행 “대출과 예·적금 금리 산출 방식 달라”



[앵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보다,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상환부담 증가를 더 우려한 탓입니다.

그런데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미국발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이미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반면 예금과 적금 금리는 요지부동인데, 왜 그런 걸까요.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코픽스 금리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 코픽스는 1.51%로 한달새 0.1%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장금리 변동이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코픽스는 물론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이 오르면 이와 연계된 대출금리도 상승합니다.

관련기사



여기에 은행들이 가산금리까지 추가로 올려, 지난 11월말 은행권 주택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는 9월말 대비 각각 평균 0.58%포인트, 0.20%포인트 뛰었습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평균 3%대 후반까지 올라, 더 이상 2%대는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기 전인 지난 5월 수준을 회복된 셈인데, 같은 기간 수신금리는 반대로 0.1%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수익이 늘어난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키워 이른바 ‘이자 장사’를 하느라,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대출과 예·적금의 금리 산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대출은 시장금리가 반영돼 매일매일 고시되고, 최근 흐름이 반영돼 올라갈 수 밖에 없지만, 예·적금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수신금리는 올리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