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8차 촛불집회]"아이들에게 평화와 정의를 선물하고 싶어요" 청년 산타들의 외침

17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아래에 ‘박근혜 하야 청년 산타 대작전’ 이벤트가 진행됐다./정가람기자17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아래에 ‘박근혜 하야 청년 산타 대작전’ 이벤트가 진행됐다./정가람기자


“박근혜에게 수갑을, 아이들에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줄 청년 산타가 떴다”

매서운 영하의 추위가 잠시 누그러든 17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아래.


보수단체의 펄럭이는 태극기와 촛불을 든 시민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사이에 빨간 산타 복장을 한 청년 50여명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퇴진 청년행동’에서 준비한 ‘박근혜 하야 청년 산타 대작전’ 행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청년들이다. 퇴진위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현장 한켠에서 청년 산타 지원 신청을 받은 뒤, 오후 2시 30분부터 퍼레이드를 위해 이순신 동상 아래에 모인 것이다.

수능을 마치고 이제 곧 대학생이 될 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들 그리고 30대의 취업 준비생들까지 다양한 청년들이 모였다.

▲“아이들에게 평화와 정의를 선물하는 청년 산타들”






퍼레이드를 앞두고 한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든 대학생 김형욱(24)씨는 “추운 날씨에도 함께 참여해준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면서 기분 좋은 이벤트를 선물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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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는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대가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정가람기자“그네는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대가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정가람기자


“그대가 이 나라의 주인공입니다”라는 노란 풍선과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고등학생 박은형(19)씨는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이 추운데도 함께 해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벅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평화와 정의로운 사회를 선물하고 싶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청년 산타 이벤트 참가자들 모습/정가람기자17일 오후 광화문 일대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 청년 산타 이벤트 참가자들 모습/정가람기자


새하얀 털로 가득찬 얼굴과 위엄있는 풍채로 실제 산타와 매우 흡사한 모습의 직장인 정지규(32)씨는 “지난 1차 촛불집회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는데,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아 매우 인상깊었다”며 “아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 주에도 산타가 돼 아이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청년 산타들 모습/정가람기자촛불집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는 청년 산타들 모습/정가람기자


50여명의 청년 산타들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손난로, 털모자, 장난감 등을 선물로 나눠줬다.

한편, 청년 산타 대작전은 이날 1차 이벤트에 이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2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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