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IT지식 접목돼야 금융개혁 완성...교육과정 전면 개편 필요

[서경이 만난 사람]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장

코딩 익힌 인재들이 금융혁신 콘텐츠 생산하는 구조 만들어져야

‘서경이 만난 사람’ 장범식 숭실대 학사부총장 및 교수 인터뷰/권욱기자


장범식 금융개혁추진위원장(숭실대 학사부총장)은 20년 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한 교육자다.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과 정책 과제를 추진하면서도 금융개혁의 완성은 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장 위원장의 평소 지론이다. 그가 요새 속된 말로 ‘꽂힌’ 분야는 정보기술(IT) 쪽이다. 올해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와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조언자의 합성어) 등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낼 ‘아이콘’으로 떠오른 만큼 기존 금융산업을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IT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한다.

장 위원장은 “핀테크와 로보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중고등학교와 대학의 강의 방식과 내용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태”라며 “교육 내용부터 전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 개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언어(코딩)를 익힌 인재들이 금융산업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장 위원장이 속한 숭실대는 내년부터 ‘컴퓨터적 사고’라는 주제의 교양 과목을 개설해 모든 신입생이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성과를 지켜보면서 IT 관련 필수 교양 과목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문계열과 이공계열 등 전공과 관계없이 IT 지식과 SW 개발 능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관련기사



장 위원장은 “IT 관련 소양을 갖춘 인재들이 핀테크라는 개념을 통해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금융권에 몸을 담게 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될 것”이라며 “기존처럼 경영·경제 관련 전공자만 금융사에 몸을 담는 관행도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교육적 변화가 금융개혁과 맞물려야 진짜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