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맞춤형재테크] 두 딸 시집 보낸 은퇴예정자, 노후 자금 마련하려면...

개인연금보험 10년이상 월 200만원 불입을

초기 연금수령 2~3배 증액

종신형 조기 집중형 선택을

연금저축·IRP도 적극 활용

보장성 보험 리모델링 하고

목돈은 안정성 위주로 굴려

3년 이내 단기 적금 등 가입

이명옥 IBK기업은행 동탄남지점 VM팀장이명옥 IBK기업은행 동탄남지점 VM팀장


Q. 58세 은퇴를 앞둔 직장인입니다. 예상 은퇴 시기는 60~63세 정도이고 현재는 세후 기준 월 580만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배우자는 몇 달 전 직장을 그만뒀고 그동안 주식 등으로 돈을 손실 본 것이 있어 모아둔 돈은 총 8,000만원 정도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지금 살고 있는 집 외에 월세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아파트 한 채(시가 약 6억)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딸은 이미 시집을 보내서 당분간 큰 돈이 필요할 일은 없을 것 같고 부동산 외에 보유 자금은 1억원 정도 됩니다. 현재 부인과 저의 월 지출액은 200만원 정도인데, 앞으로의 노후 자금 마련 및 지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은퇴 후에 다른 사람들은 보통 얼마를 가지고 여생을 보내는지, 은퇴 후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A. 지속 되는 저금리 기조, 100세 시대로 대변되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는 ‘은퇴 후 자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것입니다. 은퇴를 앞둔 의뢰인의 경우 목돈이 드는 내 집 마련 비용 및 자녀 독립자금이 모두 해결된 상태이므로 은퇴 후 노후준비자금에 초점을 맞춘 금융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현재 은퇴시기까지 아직 몇 년의 직장생활이 남아 있으므로 세테크 상품인 연금저축과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가입 대상인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 최대 66만원을 매년 절세할 수 있으며 이 상품은 펀드, 신탁, 보험 세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납입 5년경과 후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펀드와 신탁상품 및 납입 10년 후부터 공적연금처럼 평생 받을 수 있는 종신형 보험상품으로 분산해서 가입하실 경우 연금수령을 공백 없이 받을 수 있어 불확실한 미래자금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개인IRP 추가 납입을 통해 최대 700만원 한도(연금저축 상품 한도 400만원 포함)에서 92만4,000원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제혜택 상품은 연말정산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으로 받지 않고 일시에 수령할 경우에는 기타소득세 16.5%가 부과된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의뢰인은 은퇴 후 노후준비자금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하므로 지금 받고 있는 월 급여를 대체할 소득원 마련에 주력해야 합니다. 의뢰인의 경우 향후 수입(임대수입 150만원+공적연금 수령액+세액공제연금)과 지출(기본 생계유지비 200만원+각종 보험+비정기지출)을 비교하여 부족분을 개인연금으로 채워나가야 하는데 부족분은 현재 화폐가치가 아닌 미래 화폐가치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개인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및 평생 노후 재원 마련의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연금개시 유형 중에 종신형 조기 집중형은 은퇴 기간 중 특히 지출비용이 많이 드는 초기 기간 동안은 연금수령액을 두 배 내지 세 배로 증액시키는 기능이 있어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이 상품은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일반연금과 물가상승을 헷지하고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꼽히는 변액연금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금 개시 시점부터 수령 할 최소한의 연금액을 보증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변액연금도 있으니 개인의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선택 가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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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후에는 질병이나 상해에 많이 노출되고 간병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어 부부 노후 의료비를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보장성 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 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등의 보험 재설계를 하루빨리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최근에는 암과 2대 질병 보장을 100세까지 보장해주면서 납입한 보험료를 전액 페이백 해주는 보장성 보험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물가상승 또한 고려해 보장금액도 체증해주면서 중간에 질병에 걸리면 납입을 면제해주는 기능이 있으니 보험 재설계시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의뢰인에게 한 가지 더 조언을 드린다면 퇴직시기와 공적연금을 수령하는 62세까지 공백기 동안의 대체수입자원으로 3년 이내 단기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기적(3~10년)으로는 적립식펀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상품을 통해 은행금리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경우 2017년 말 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최대 10년간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투자원금 3,000만원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 중 인도, 베트남 관련 펀드에 적립식투자를 권유해 드립니다.

ISA는 통산 투자수익의 200만원까지 비과세이고 200만원 초과수익은 9.9%로 분리과세 됩니다. 특히 일임형 ISA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른 모델 포트폴리오 선택이 가능하며 로보어드바이저나 전문운용인력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춤 자산관리서비스를 해 주므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해 볼만한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목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손실을 보는것 보다는 안정성 위주의 투자로 예금금리 플러스알파를 추구하는 상품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1년 이내의 특정금전신탁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사모펀드 등이 적합해 보입니다.

은퇴설계는 경제적 수입이 없는 30년 이상의 삶을 위한 준비로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지금부터 5F 즉 재무적준비(FINANCE), 일할분야(FIELD), 친구(FRIEND), 취미(FUN), 건강(FITNESS)만 잘 준비해 놓는다면 장밋빛 노후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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