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민정수석 /연합뉴스조대환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이 과거 법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수석이 변호사 시절, 의뢰인에게 검찰 간부 출신인 ‘전관’을 선임해 사건을 해결하자는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18일 JTBC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입수한 조 수석의 육성 파일을 보도했다. 이 파일에는 지난 2011년 조 수석이 기업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의뢰인과 통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통화에서 조 수석은 “내 생각은 저 형사 사건을 이른바 전관, 강력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관을 한 명 선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의뢰인은 실제 해당 검찰청을 퇴직한 전관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수석은 “바쁘다고 해서 내가 검사장하고 얘기 좀 했어요. 그랬더니 OO지검에 의견서를 하나 내달래요. 그렇게 조치하면 김OO 부장(검사)은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런 행위는 ‘전화변론’에 해당한다고 JTBC는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조대환 수석은 이에 대해 “당시 변론을 맡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불법 녹취된 내용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 임명됐으며 과거 언행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