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전권이 보장된 비대위원장을 요구한 유승민 의원을 향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 해서 개선장군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움직이는 당”이라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지금 정치 상황에서 그런 주장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개선장군도 아닌데 겸손하게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면에 나서 탄핵을 선동하고 당내 갈등을 증폭시킨 분을 비대위원장에 앉혀야 되겠다는 비박의 주장은 온당하지 않다”며 “중도적이고 넓게 보수의 깃발을 높이 세워 국민의 신임을 회복할 수 있는 인물을 추천해 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비박계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탈당할 명분이 없다”며 “무슨 자리 안 주면 탈당하겠다는 게 어떻게 명분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설령 누가 탈당을 결정한다 해도 동조할 의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가 야3당에 문전박대 당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을 모욕한 행위”라며 “새누리당이 야당의 식민정당이 아니며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욱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