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루시드모터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경쟁 업체다.
LG화학은 루시드모터스의 첫 번째 양산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에 자사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배터리는 양사가 공동 협력해 개발했다. 루시드모터스는 이날 LG화학과 계약 사실을 공개하면서 “다년 간 전기차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LG화학의 배터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LG 화학은 이에 앞서 지난 10월 테슬라의 또 다른 대항마로 꼽히는 전기차 업체 ‘패러다이 퓨처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의 공급 계약에 따라 삼성SDI와 LG화학의 자존심을 건 품질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모터스는 LG화학과 계약에 앞서 삼성SDI도 공급업체로 선정했었다.
루시드모터스는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의 배터리 전문지식과 루시드모터스의 차량 기술 협력을 통해 엄격한 성능과 품질 기준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